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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는 볼수 없었던 감동의 영화 I'M SAM
눈물 없이는 볼수 없었던 감동의 영화 I'M SAM
글쓴이 : 스마미셍   날짜 : 16-05-26 18:06  
조회 : 74

 

설정. 우리의 주인공 샘 도슨은 정신 지체 장애인입니다.

그의 지능은 7살 짜리 아이의 지능과 간신히 맞먹죠. 그런 그에게 딸이 생깁니다.

그의 집에 잠시 얹혀 지내던 여자가 그의 아기를 낳아놓고 그냥 사라져버렸거든요.

샘은 온갖 정성을 다해 딸 루시를 키우지만, 그에게 부모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은 그와 루시를 갈라놓으려고 합니다.

딜레마, 딜레마, 딜레마. 모든 가능성 있는 드라마들이 그렇듯, [I Am Sam]도 딜레마에서 시작합니다.

샘은 딸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좋은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영리하고 재능이 풍부한 한 소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말은 아니죠.

아이는 이제 7살이고, 벌써 샘의 능력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입장은 어떨까요? 영화는 머리로는 이 상황의 딜레마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무조건 샘을 따라가지요. 어떻게 보면 멜로드라마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글쎄요... 보기만큼 멀끔하지는 않습니다. 균형잡힌 이야기를 보여주기엔 샘에게 너무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지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액션은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한 샘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법정물입니다.

그 결과 위의 딜레마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은 모두 순식간에 편을 가르게 되죠. 주인공인 샘의 편과 적군으로 말이에요.

꼭 영화가 소재에 대한 모든 관점을 다 공평하게 소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영화가 장애자 부모를 위한 리포트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런 다양한 관점들이 더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아이러니컬한 건 이 영화의 결말이 바로 그런 식의 접근법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죠.

대신 영화는 손쉬운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샘은 그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바보 성인'입니다.

샘의 변호사 리타는 그런 바보 성인을 만나 성격을 고치는 매정한 변호사고요.

이들의 이야기는 큰 발전이 없습니다. 그러기엔 지나치게 전형적이거든요.

그리고 영화가 이 두 사람에게 치중하는 동안, 정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루시의 복지는 조용히 무시됩니다.

잘만 했으면 드라마를 훨씬 깊이 있게 했을 수 있었던 루시의 양모 랜디 카펜터는 거의 기능적으로만 활용되었고요.

그러나 수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I Am Sam]은 여전히 상당히 강한 멜로드라마의 힘을 유지합니다. 대충 두 가지 이유 때문이죠.

일단 배우들의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우선 샘 역의 숀 펜은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테크닉 면에서는 나무랄 면이 거의 없고 정서적인 힘도 강합니다.

몇몇 평론가들은 샘의 캐릭터가 빈약함을 지적하고 펜이 낭비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배우가 한 영화에서 늘 자신의 연기폭을 모두 활용하라는 법은 없을 겁니다.

루시 역의 다코타 패닝은 어떻게 보면 펜보다 더 잘 캐스팅된 배우입니다.

일단 징그러울 정도로 예쁘고 연기도 물흐르는 듯 해요. 조숙함과 어린아이다움을 적당히 뒤섞으면서도 쓸데 없이 아양을 떨지도 않고요.

(모르겠군요. 그게 또 예쁜 애들의 여유인 건지...) 그들에 비하면 나머지 배우들은 덜 활용된 편입니다.

미셸 파이퍼는 언제나처럼 프로페셔널하긴 하지만 이 사람이 연기하는 리타는 그럴싸한 결과를 끌어내기엔 너무 얇아요.

랜디 역의 로라 던은 충분한 성과를 거둘만큼 많이 나오지 못했고요. 그러나 전체적인 앙상블은 좋은 편입니다.

[I Am Sam]의 또다른 장점은 아무리 이성적으로 분석하려고 해도 관객들이 샘과 루시의 강렬한 애정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이 영화의 소재는 원초적입니다. [I Am Sam]이 그런 원초적인 소재를 뻔뻔스럽게 이용해 먹은 작품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주는 감흥을 무시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02/09/27)